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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인터뷰

광주천지킴이 '모래톱' 홍기혁 회장님

Q. 모래톱이 무엇인가요?

A. 모래톱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지 못했을 거예요. 자연적으로 하천에서 만들어진 섬이나 둔치 부분에 모래로 된 부분을 모래톱이라고 하는데, 물이 모래를 투과하면서 불순물들이 모래 속에 잠기게 돼요. 그래서 모래들이 다시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됩니다. 모래톱이 수질정화에 아주 탁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래톱이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광주천의 모래톱은 2004년 1월에 만들어졌어요. 지금까지 꾸준히 광주천 지킴이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Q. 2004년부터 환경단체 활동을 시작하셨는데,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A. 광주천이 광주의 심장부를 흐르는, 중심부를 흐르는 하천이다 보니까, 광주천이 깨끗해야, 물이 맑아야 시민들의 건강도 찾을 수 있다라고 생각했어요. 물이 있는 곳에서는 생명이 있는 거예요. 대부분 70% 이상이 물로 형성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물이 맑고 깨끗해야 다양한 생태,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다는 거죠. 광주천이 맑고 깨끗해야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고, 거기에 부합해서 사람도 같이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광주천지킴이 모래톱이 만들어졌습니다.

Q.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와 모래톱 카페에 굉장히 많은 모니터링 자료가 있어요. 모니터링은 현재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나요?

A. 매달 넷째 주 일요일 정기모임을 가지면서 광주천 답사를 합니다. 선진지나 습지도 답사하면서 배워와요. 광주천 하나만 가지고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순 없으니까요. 다른 곳에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법으로, 어떻게 하면 더 맑고 깨끗하게, 자연스럽게 만들어가고 있는가. 특히 도심하천 쪽에서, 도심이 어떻게 하면 물이, 광주천이 더 깨끗하고, 사람들에게 친화적이고,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자연 생물이 같이 공생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인가 보는 거죠.

 4개 구간으로 나눠서 한 팀씩 구간별로 모니터링합니다. 4개의 팀별로 날짜를 잡아서 한 달에 한 번씩 모니터링을 해서 사진을 찍고 카페에 올려 공유 하고 있습니다.

Q. 광주의 환경단체가 광주천을 위해

광주광역시에 바라는 것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인위적 구조물 최소화

예초 작업 최소화

징검다리 보 철거

 모래톱이 원래 바라던 것은 자연형 하천이에요. 자연형 하천은 사람 없이 자연만이 살 수 있는 공간인데, 광주천은 도심하천이기 때문에 그럴 순 없잖아요. 사람도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에 광주광역시에서 하천 둔치에 인위적인 구조물(운동기구, 몽골 텐트라던지 화단)을 설치하고 있는데, 그걸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사람들이 많이 다니다 보니까 풀을 광범위하게 베어버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전주천에서는 필요한 만큼만, 최소화시켜서 예초 작업을 하고 있거든요. 광주천은 이게 잘 안돼서 아쉬워요.

광주천은 전주천보다 넓기 때문에 훨씬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하천이에요. 시의회나 구의회에서 예초 작업을 적정 선에서 최소화시켜서 다른 생물과 공생할 수 있게끔 했으면 합니다.

사람 중심의 하천이 되면 수로에 불과한 하천이 되어버립니다. 수질 문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물은 흘러야 하거든요. 물이 흐르면서 스스로 정화작업을 합니다. 그런데 막아놓으면 부패할 수밖에 없어요. 막혀있는 징검다리 보를 개방하거나 철거해서 하천이 순환하고, 물이 깨끗해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꿈입니다.

Q. 광주천에 생태계 교란종도 살아가고 있는데,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작업도 진행하고 계시나요?

A. 모니터링을 하다 보면 구간별로 생태 교란종이 들어와 있어요. 생태 교란종이 군락을 이루게 되면 다른 생물들이 살 수가 없어서 다양성을 잃게 되거든요. 1구간 같은 경우에는 환삼덩굴, 가시상추. 2구간에는 환삼덩굴하고 도깨비가지. 3구간은 환삼덩굴, 도깨비가지, 돼지풀. 4구간에서는 환삼덩굴, 가시박, 도깨비가지, 돼지풀, 양미역취가 있는데, 환경단체들과 광주광역시가 함께 시범적으로 거버넌스에 의해 자연으로 돌려주는 구간(치평교 다리에서부터 상무대교 사이 약 400m 구간)을 설정했어요. 그 구간에 대해서 광주광역시, 하천 네트워크, 광주환경공단, 어울림 봉사단, 광주천 지킴이 모래톱이 생태 교란 생물 제거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수거된 생태계 교란종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A. 3년간 가시박과 환삼덩굴, 도깨비가지를 중점적으로 제거했는데, 퇴치작업 후엔 환경공단에서 일괄 수거해서 쓰레기 매립장으로 매립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Q. 광주천이 최종적으로 갖추었으면 하는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A. 현재 광주천의 자연이 기존 하천의 5분의 1밖에 안 돼요. 5배 넓혀버리면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없어져 버려요.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모습이면 좋겠어요. 한쪽은 사람이 이용하고, 한쪽은 자연에게 돌려주고. 자연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으로 마련해주는 것이 제 꿈이고 미래에도 그렇게 되는 게 가장 큰 바람이죠. 사람 손이 닿은 이상 완벽하게 자연 하천으로 돌아가긴 힘드니까, 자연형 하천이 되는 거예요. 한쪽은 사용하지 않는, 자연과 사람이 같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

궁금한 게 있어요!

광주광역시 기후환경정책과

Q. 광주천에 가시박덩굴, 가시상추, 도깨비가지, 돼지풀, 환삼덩굴, 붉은귀거북, 배스, 미국가재, 블루길 같은 생태계 교란종이 서식하고 있고, 퇴치 사업을 통해 2019년 1874kg , 2020년 4830kg, 2021년 441kg가 수거됐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광주천에 서식하는 생태계 교란종 퇴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A.광주에서 생태계 교란종 퇴치 사업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특정 구역에서 특정 종을 대상으로 한다기보단 영산강과 함께 전체적으로 모니터링 , 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환경단체와 함께 퇴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름이나 겨울에는 작업 환경이 되지 않아 어렵고, 주로 봄과 가을 꽃이 피어 구분이 가능할 때 주기적으로 진행합니다. 

Q. 광주천에 다양한 외래 생물이 있는데, 모니터링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퇴치할 유해생물종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궁금합니다.

A. 가을에 핑크뮬리를 관리하듯이​ 직접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에서 모니터링을 합니다. 그리고 퇴치 식물이나 생태계 교란종도 환경부에서 별도로 고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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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광주시민들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A. 광주 시민들의 시민의식이 필요한 것 같아요. 자연에 대한 고마움. 그것을 우리가 

간과하고 살고 있지 않나. 시민의식 고취! 자연에게 고마운 마음을 기억한다면 광주천뿐만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도 살기 좋은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광주천 생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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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by 아카이브팀 노란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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